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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와 따로 노는 신성장 산업들‘익숙한 불편’ 발견이 혁신의 시작

  [의료관광신문= 최한겸 발행인] 정부는 최근 관광산업의 정책목표를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기로 하고 대대적인 관광서비스 개선방안들을 내놓았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들어 처음 내놓은 산업활성화 발표회에서 ‘창조경제’의 면모를 찾아볼 수가 없어 안타깝다. 대부분의 정책들이 새롭지가 않다. 정책이 나왔으니 산업이 활성화되어야 하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제도적 장치가 없어서 산업이 낙후된게 아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외국인 관광객에게 호텔 이용시 발생하는 부가가치세 10%를 환급해주는 조치다. 호텔비용 10%를 절감해서 가격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과연 절감효과가 생기고 관광객 유치로 이어지는가.

  관광객이 부가세를 환급받는데 문제는 없다. 이용자가 이용하지 않는데야 어찌할 것인가. 적지 않은 돈을 돌려준다는데도 관광객들이 마다하는 이유는 돌려받기가 불편해서다. 정부가 불편을 알면서도 해결하지 못하고 똑같은 정책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는 이유 또한 해결이 쉽지 않은 ‘익숙한 불편’이기 때문이다. 서비스 분야는 이와 같은 ‘익숙한 불편’들이 많다. 바로 ‘익숙한 불편’을 해소하는 지점에 창조경제가 숨어있다.

  ‘익숙한 불편’을 해소해낸 대표적인 상품이 ‘아이폰(I Phone)’이다. 아이폰은 혁신의 아이콘이다. 그러고 보면 혁신이라는 것도 대단한데서 나온 것이 아니다. ‘익숙한 불편'을 해소하는데서 어마어마한 경제도 나온다. ‘익숙한 불편’이란 오랫동안 익숙한 나머지 불편을 불편으로 여기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불편이라는 것은 처음부터 불편한 것은 아니었다. 문명이 발달하고 글로벌 현상이 가속화하면서 전혀 불편하지 않던 것이 부지불식간에 불편한 존재가 된 것이다.

  인터넷은 인류를 열광시킨 신문명 가운데 하나다. 그 인터넷이 어느새 불편한 존재가 되었다. 스티브 잡스가 일깨우기까지는 아무도 그 불편을 투정하지 않았다. 인터넷과 통신을 통합하자 그동안 어떻게 그런 불편한 세상을 살았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인류는 그 어느때보다도 서둘러 ‘불편'을 벗어던지고 ‘아이폰'의 질서에 빠져들었다. 인류는 스티브의 창조적 발상에 기꺼이 ‘스마트폰'이라는 이름을 헌사했다.

  박근혜 정부가 내놓을 창조경제의 단서가 ‘익숙한 불편’에 있다는 것은 이미 지적한 바 있다. 이미 우리 곁에는 ‘익숙한 불편’들이 너무나 많다. 그만큼 혁신의 기회는 많고 세계를 뒤흔들 어마어마한 경제 또한 멀리 있지 않다. 외국인에게 호텔 비용의 10%를 ‘불편없이’ 돌려주는 일 하나만으로도 한국 관광산업은 세계를 뒤흔드는 혁신을 이루는 것이다. 현재 정부나 업계는 그 ‘혁신’에 주목하지 않고 있다.

  창조경제는 의문을 던지고 문제를 발견하는데서 출발한다. 인터넷이 어느날 갑자기 불편해서 혁신의 대상이 된 사실이 말해주듯이 현재 편리한 상품은 모두 혁신의 대상일 것이다. 관광서비스상품 가운데 예를 들라고 하면 ‘비자카드’나 ‘마스타카드’와 같은 글로벌 결제시스템이 있다. 해외여행을 편리하게 해주는 상품임에 틀림없다. 과연 그런가? 창조경제는 그것이 이미 ‘익숙한 불편’에 속하는 혁신의 대상이 되었다는 사실에 있다. 무조건 융합을 말하고 IT와 결합이 창조경제의 공식처럼 돼 있지만, 그런 판에 박힌 창조 패러다임으로는 서비스 산업고도화를 기대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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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겸 발행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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